개발직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할 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뭐든 빠른 선택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하기까지는 깊은 노력이 필요해요. 행복해질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 다르고 개발만이 정답은 아니니까요. 제가 처음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누가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런 문제에 직면한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이 산만 넘으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한번도 넘어보지 못한 문제라는 산을 또 만나게 되었고 그때마다 이 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번영상은 개발직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개발직에 몸담고 계시거나 이제 막 개발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영상이 될거 같습니다. 이러한 영상이 도움이 되신다면 지금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주시면 앞으로 영상을 제작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저는 34살까지 기획자로 일을 하다가 독학으로 개발자의 길에 들어선 케이스입니다. 아마 저의 영상을 오래 시청하고 계신 분들은 잘 알고 계실 거에요. 학교에서 개발을 배운적이 없고 오로지 독학으로 일본에서 개발자로 일을 하게 된 케이스여서 저와 같은 사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주변에 개발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문제가 생기면 항상 인터넷을 뒤져서 스스로 해결해야했어요. 그게 몇시간이 걸리던 몇일이 걸리던 말이에요. 제 자랑을 하려는건 아니고 제가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를 말씀드리면 개발직에 들어온걸 후회하거나 다른직종으로의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제가 그렇게까지 집요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이유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지 못했던거 같아서 였어요. 항상 문제가 생기면 피했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했거든요. 굳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도 문제를 우회하면 되지 않아? 이런 사고방식이었어요. 굳이 힘들게 산에 구멍을 뚫어서 터널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그냥 산을 돌아서 가는게 더 효율적이고 어쨋든 목적지에 도착만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했으니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하는 기회비용이 더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30대가 넘고 30대 중반에 가까워지니까 많은 문제를 해결해왔던 사람과 그렇지 않았던 사람의 차이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많은 문제를 직면했고 해결했던 친구들은 더 높은 직급과 더 많은 연봉으로 보답을 받았고 저 처럼 문제해결에 힘쓰기보다 우회하거나 피하려고 했던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직급이나 연봉이 낮아졌죠. 사실 이전에는 연봉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았어요. 돈이라는게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거라고 생각했고 사회적 지위가 나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 생각이 틀린건 아닌데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차이가 생기더라구요. 아무래도 금전적으로 한푼이라도 더 여유가 있는 사람이 행복해질 확률이 높고 뭐를 하더라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더라구요. 제가 그걸 알게 된게 30대 중반이 지나서였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친구들에 비해 삶의 질이 점점 더 낮아지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러면 안되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었어요. 

그때까지는 나름 기획자로 일을 하면서 나만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기획자라는게 굉장히 중요한 자리인건 사실이지만 그 중요함을 알아봐주는 회사도 그리 많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어필할 방법도 사실 어려워요. 개발자라면 그냥 깃헙에 있는 코드 이력서에 적으면 알아봐주는데 기획자는 그럴수가 없다는 말이에요. 제가 이전 직장에서 작성한 기획서나 각종 문서들을 이직할 회사에 제출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당시의 저는 기획자라는 자리는 난이도가 낮은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나 자신의 가치가 낮다고 생각하게되었죠. 이렇게 자존감도 낮아지고 실제로 회사에서의 직급이나 대우가 친구들보다 낮다보니 그동안 내가 너무 편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그리고 개발을 나의 메인 스킬로 정하고 개발공부를 시작하게 된거에요.

근데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개발자 하면서 에러 메세지를 보는건 그냥 일상이잖아요. 근데 처음 개발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정말로 막막하단 말이에요. 이 에러를 해결해야지 로직이 움직이고 프로그램이 움직이니 도망갈 수가 없죠. 개발공부를 시작하고 이런일이 매번 일어나니깐 정말로 몸이 자연스럽게 이 길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그렇게 살아도 큰 문제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고 저는 에러 메세지만 보면 토할 것 같았지만 꾹 참고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어요. 어떻게 표현을 할 수가 없는데 그저 꾹 참고 난 해결할 수 있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집요하게 인터넷을 검색해 가면서 에러가 생길 때마다 문제를 해결했어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나니 알게된 사실이 있었는데 왠만한 개발자들이 저와 초반에는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더라구요. 처음보는 에러, 처음보는 버그, 처음보는 문제… 그 모든 것들을 침착하게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동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때서야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제가 한때 기술블로그를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많은 영향을 받고 나같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기술 블로그를 써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시작했거든요. 

제가 저의 과거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 개발을 포기하는건 너무나도 쉬워서 그래요. 그냥 안하면 되거든요. 내가 왜 개발직에 들어가려고 했는지 그 동기가 강하고 이유가 확실하다면 제가 굳이 더 열심히 하라고 말 하지 않아도 아마 여러분들 스스로 다시 시작하실거에요. 하지만 그 동기가 약하거나 개발을 하려는 이유가 아직 불분명하다면 그 이유를 먼저 찾으셔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이유가 여러분을 움직이게하는 원동력이 되거든요. 근데 나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라는 분은 깔끔하게 개발직을 포기하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사람마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다 다르거든요. 굳이 개발이 아니더라도 행복해지는 방법은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이것저것 해봤는데도 역시나 개발직이 제일 좋다고 판단되면 그때다시 개발공부를 하고 개발을 업으로 삼으면 되죠. 단, 포기를 하든 다시 시작을 하든 빨리 선택하고 행동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 인생은 시작이 한정되어있고 이미 지나간 어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에요.

개발직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 대부분은 아마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실거에요. 너무 어렵다. 이해가 잘 안돼.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이게 과연 내가 바라던 것일까? 아마 별의 별 생각이 다 들 거예요. 어떤 생각이든 상관없습니다. 개발직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고민하시는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한가지씩은 있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거에요. 저는 지금 포기하는게 미래의 나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면 포기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껏 나 스스로도 해보지 않았을 정도로 아주 깊게 노력을 하고 그래도 고민이 된다면 포기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모든것들은 최대한 빨리 판단하고 행동하셔야 해요. 

제가 개발자 유튜버이기는 하지만 제가 여러분들의 인생을 책임질 수는 없기에 억지로 개발자 하세요라고 강요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애당초 제가 아무리 개발자 좋아요라고 극찬을 하더라도 지금 이 영상을 보고계신 여러분들이 개발직에 흥미가 없다면 제 목소리는 그저 소음에 지나지 않겠죠. 제가 나이 40먹고 요즘 드는 생각은 바른 판단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른 판단을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요. 잘못된 선택을 했다 하더라도 빨리 수정을 하면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크게 문제되지 않거든요. 하지만 스스로는 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했지만 거시적 관점에서는 잘못된 판단이었고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 수정하는데 필요한 댓가가 상당히 크더라구요. 경우에 따라서는 무언가의 희생도 필요하구요. 부디 여러분들은 바른 판단과 빠른 판단을 하시길 바라고 개발공부를 하거나 개발직에 몸 담고 있으면서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댓글이나 컨텐츠로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준비한 영상은 여기까지이고 이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주시고 저는 더 좋은 영상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