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에 이직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꿈꾸는 개발자 입니다. 근 한달만에 영상을 다시 찍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이 늦어져서 너무 죄송하고 그동안 개인적으로 좀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중에 하나가 오늘 말씀드릴 주제인 이직입니다. 제가 꿈꾸는 개발자를 시작하고 많은 분들로부터 이 나이에 제가 일본에서 취업하기에는 너무 늦었죠…?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나이를 물어보면 대부분 20대 아니면 30대에요. 제가 그때도 답변을 드렸고 지금도 같은 답변을 드리지만 여러분! 늦지 않았어요. 제가 나이가 이제 40이에요. 경력도 그리 많지 않아요. 올해로 5년차 된거 같아요. 그래도 일자리 구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어떻게 취업을 준비했는지 그 썰을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포스팅이 도움이 되신다면 지금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주시면 앞으로의 컨텐츠 제작에 너무나 큰 힘이 됩니다.

먼저 제가 이전에 다녔던 회사에 대해서 말씀 드릴께요. 제가 다녔던 회사는 상장회사였고 복지가 너무 좋은 회사였어요. 기본적으로는 재택근무이고 회사에서 맥북이 제공되었어요. 그 외에도 재택근무시에 편하게 일하라고 모니터나 책상, 각종 컴퓨터 주변기기나 공기청정기 같은걸 대여할 수 있었구요. 회사에는 간식 코너있어서 기본적인 음료나 간식은 무료로 이용할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사지 체어가 있어서 근무중에 공짜로 마사지 받고 올수도 있었구요. 재택근무하느라 마사지 체어는 많이 이용하지 못했지만 회사로 출근하면 한번씩은 꼭 이용했었어요. 그리고 정기적으로 회사에서 온라인 이벤트를 하는데 그때마다 술값이라고 우리나라돈 대략 5만원 정도를 줬고 회사동료들하고 점심 먹으러 갈때도 회사 지원을 받아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어요. 물론 재택근무가 메인이라 이런 혜택도 거의 누리지 못했지만요. 그리고 회사에 오래 다니려면 가장 중요한게 또 있죠. 바로 “사람”과 “업무내용”, 그리고 “급여”에요. 급여는 사실 불만없을 정도였고 무엇보다 같이 일하는 동료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서로 얼굴 붉힐일도 없었고 무엇보다 다들 정말로 열정적이다 보니 같이 일하면서 서로 실력이 늘어가는게 보였어요. 그게 너무도 좋은 경험이였고 즐거운 경험이였죠. 업무내용도 저에게 딱 맞았는데 저는 주로 신규개발을 하게 되었어요. PM이 어떤 기능을 만들고 싶다라고 하면 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신기술을 검색하고 적용하는게 너무 재미있었죠.

근데 이쯤 이야기하면 다들 궁금해하실거에요. 아니 이런 꿀직을 왜 그만뒀지? 라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그 생각을 안한건 아니에요. 근데 어느순간 이런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지금 있는 환경이 너무 좋아서 두렵다는 생각이요. 아마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제 말 뜻이 무슨 뜻인지 아실거에요. 환경이 너무 좋고 지금있는 직장에서 오래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회사의 시스템에 맞춰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요. 개발자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채로 말이에요. 제가 원했던건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임과 동시에 사회에서도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었는데 한 직장에 오래 있다보면 채용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는채 살게 되고 나중에 회사에 불만이 생겨서 아시 이직을 하려고 할때는 이미 채용시장이 많이 변해서 취업이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회사 다니면서 채용시장을 읽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읽을 수만 있고 현업으로의 경험을 쌓을 수가 없어요. 예를들어 지금 있는 직장에서는 vue를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채용시장은 Next로 변해가고 있다고 한다면 채용시장을 눈으로 읽을 수는 있지만 Next의 현업 경험은 쌓을 수 없다는 거죠. 이렇게 생각하니 지금의 현실이 조금씩 두려워 지기 시작했어요. 현실에 만족하고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 하구요.

이러한 생각을 하고나서 오랜만에 다시 이직 에이젼트 회사들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대략 8군데 정도를 봤던거 같아요. 정확한 데이터는 모르겠지만 지금 직장을 취업했을 당시와는 또 다른 분위기더라구요. 제가 꿈꾸는 개발자라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가끔 인기 프레임워크나 인기 언어등을 소개하는데 이걸 막상 몸으로 체험하니깐 제가 지금까지 너무 남일 이야기하듯이 방송을 해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정보가 앞으로의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정말로 절실한 정보일 거라는 생각을 하니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진지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암튼, 이전과는 또 달라진 개발자 취업시장을 몸으로 체험하니 지금 회사를 퇴사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확실해 졌어요. 이대로는 안된다…회사에 만족하는 삶도 좋지만 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내가 원하면 다른 회사로 취업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자.. 라는 생각이 확연해졌죠. 그리고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취업시장을 알아보고 이직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럼 여러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나이 40에 어떻게 이직 준비를 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했요. 저는 일본에서 개발자로 취업을 원하는 분들에게 하나같이 말씀드린 것이 있어요. 개인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로 제출하라구요. 단 그 개인 프로젝트는 남들이 만든거 똑같이 따라하는게 아니라 자신만의 독창성이 있어야하고 어떤 기술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에피소드가 있어야 한다구요. 그래서 저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SNS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제가 이전 포스팅에도 잠깐 소개했지만 오늘 드디어 소개하게 되네요. 바로 Heartter라는 웹앱을 만들었는데요. Heartter라는 웹앱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랜덤한 상대에게 랜덤한 시간이 지나면 상대방에게 편지가 도착하는 시스템이에요. 조금 창피하지만 링크는  youtube 영상 설명란에 걸어드릴테니 한번 놀러와 주세요. 보낸 편지는 지도상에 표시가 되고 지도상에 표시된 종이비행기를 클릭하면 해당 편지의 사진과 글을 확인할 수 있어요. 참고로 지도를 확대해서 보면 편지가 1초에 한번씩 이동하고 있을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또한 편지가 도착하기 전까지 받는 사람은 편지 내용을 볼수 없게 해놨어요. 특히나 결제시스템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stripe를 이용해서 구독결제도 가능하게 했어요. 편지가 보내지는 속도는 총 10단계이고 무료회원은 랜덤하게 2단계에서 9단계까지 랜덤한 속도로 편지가 보내지는데 유료회원은 가장 빠른 편지지지와 가장 느린 편지지로 편지를 보낼 수 있고 가장 느린 편지지 선택시 받는 사람을 지정할 수 있게 해놨어요. 또한 유료회원은 편지 아이콘도 변경할 수 있게 했습니다. 참고로 Heartter는 “Heart” + “Letter”의 합성어로 마음을 전하는 편지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어요. 기존의 SNS는 대부분이 나를 아는 사람들이 팔로우 되어있어서 마음이 너무 힘들고 어려울 때, 나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럴 때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나의 속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더 따뜻한 답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시작이였고 더 나아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 웹앱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편지를 보내고 상대방에게 답장이 올 때까지 살아만 있다면 자살률 1위라는 우리나라의 오명을 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 웹앱은 정말 창피하지만 처음으로 독커를 이용해서 개인프로젝트를 진행한 케이스에요. 회사에서는 맨날 사용하는 거였지만 거의 만질 일이 없고 만져도 주로 백엔드나 인프라 엔지니어가 담당을 했거든요. 그래서 만질일이 없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독커의 이해도도 높아져서 굉장히 공부가 되었던 기억이에요. 또한 지도상에서 종이비행기를 1초에 한번씩 도착지까지 이동하게 하는 로직을 구현하는게 상당히 까다로웠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출발지 지도 좌표와 도착지 지도 좌표를 구한 뒤 중학생때 배운 삼각함수를 이용해서 시간에 따라 편지가 이동하도록 했습니다. 편지가 이동할 좌표계산은 초기에는 프론트에서 계산했는데 클라이언트가 너무 비효율적으로 구동을 해서 백엔드에서 계산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하니깐 크롬이 더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가끔 말씀드리지만 저는 디자인 관련해서는 너무 지식이 부족해서 처음 보시면 뭐지? 라는 생각이 드실텐데 그냥 모른척 이해해 주세요. 그냥 기능을 구현했다는 부분만 봐주세요. 나중에 이 Heartter 만드는 법을 강의로 만들 예정인데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제가 창피를 무릅쓰고 저의 개인프로젝트를 이렇게 공개하는 이유는 이정도 수준만 되도 취업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에요. 이게 사실 엄청 복잡하고 대단한 앱이 아니잖아요. 만들려고 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디자인 관련 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처음 보시면 굉장히 이상하게 보이실 거에요. 그렇다고 너무 욕하지만 말아주세요. 제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정말로 어필하고 싶었던 것은 디자인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말하고 싶었거든요. 암튼 저는 이 프로젝트와 부수적으로 두세개 정도 개인프로젝트를 더 만들어서 면접을 진행했어요. 이력서를 넣기 시작해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대략 3주정도였고 이력서는 대략 120건 정도를 넣었던 기억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저의 전자책 “일본 개발자 취업백서”에 나온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이 전자책을 발행한게 작년 11월인데 현재 포스팅을 제작하고 있는 2024년 8월 시점에서도 문제없이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수정할 내용이 없기에 너무나 다행인 소식이고 여러분에게 있어서는 제가 몸소 체험을 했으니 더 안심하고 구매하실 수 있는 소식이지 않을까합니다. 

참고로 이번 이직을 하면서 면접시에 조금 자주 듣는 질문이 있었는데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고 다음에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한다면 이전에 해결했던 방법으로 똑같이 해결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었어요. 그리고 그에대해 답변을 하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까지도 물어보더라구요. 이는 최근의 면접 질문의 성향이 단순한 문제해결능력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대하는 태도도 같이 보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뜻인데요. 언뜻 비슷해보이는 의미로 보이지만 사실 전혀라는 의미에요. 이건 제 생각인데 요즘 인터넷만 조금 뒤져봐도 왠만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어요. Chat GPT만 이용해도 모르는 문제 있다면 금방 해결할 수 있죠. 하지만 그게 최선의 방법인지는 대부분은 생각하지 않아요. 오로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만 알아볼 뿐이죠. 대부분 이와같은 질문을 하는 회사는 어느정도 규모가 있고 기존 시스템을 보수하거나 신규기능을 추가하는 계획을 가진 회사들이 많았고 아무래도 기존 개발문화와 상충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절차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이렇게 면접을 당하는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다면 이런 면접의 추세?도 몰랐을텐데 실제로 면접을 당해보고 나니 저도 이렇게 자신있게 도움이되는 경험담을 말씀드릴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직도 나는 나이 때문에 일본에서 개발자 취업은 포기할래… 하시는 분들은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너무 기죽지 마시고 자신의 한번뿐인 인생을 반짝이는 인생으로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나이되도 하면 되더라구요. 해봐서 떨어지는것 보다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이 더 안타까운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경험상 해보고 실패한 사람에게는 박수를 쳐주지만 해보지 않고 포기한 사람에게는 박수를 치지 않아요. 물론 박수 받으려고 사는건 아니지만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지금 망설이고 있다면 꼭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저의 전자책 일본 개발자 취업백서는 크몽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youtube 영상 설명란에 링크 남겨놓을테니 확인해주세요! 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저의 youtube 채널에 오셔서 꼭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주세요! 오늘 제가 창피를 무릎쓰고 공개해드린 Heartter에도 많이 놀러오셔서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고 감사합니다.

개인 프로젝트 URL
https://www.heartter.com/

⭐️⭐️⭐️15년의 노하우가 담긴 “일본 개발자 취업 백서”의 전자책을 출간 했습니다!

(크몽) https://kmong.com/self-marketing/519569/e5uYcFUvfx

(탈잉) https://www2.taling.me/talent/56952 

일본에서 개발자로 취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필독하셔야 하는 내용이니 꼭 참고해 주세요.

특히 이번에는 옵션으로 샘플 이력서와 샘플 직무경력서, 일본 개발자 취업시장 현황 조사 자료를 제공하고 있고 프리미엄 옵션을 선택하시면 일본어로 개발자 모의 전화면접을 1회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꼭 일본 개발자 취업의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또 제가 개발자가 된 과정도 전자책으로 출간했습니다!

비전공자에서 일본 프론트개발자가 되려고 하는 분들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일본의 개발자를 꿈꾸고 계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https://kmong.com/self-marketing/440158/ZWRJdonY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