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발자가 일본어 공부하는 법
여러분 안녕하세요. 꿈꾸는 개발자입니다.
일본에 취업을 위해서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하는데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고민있으신 적 없나요?
저는 처음 일본에서 취업을 하려고 했을 때 이 부분이 너무 고민이 되더라구요.
과연 내가 말을 잘 알아 들을 수 있을까? 부터 시작해서 내가 의사표현을 잘 하고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을까?
커뮤니케이션 에러가 생기지는 않을까?
애당초 면접에서 일본어 실력 때문에 떨어지지는 않을까?
정말 별의별 고민을 다 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 영상은 일본으로의 취업을 새해결심한 개발자님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어떻게 일본어 공부를 했고 어떻게 실력을 늘려왔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이번 영상은 저의 영상의 댓글 중에 일본어를 공부하는데 공부하는 방법이 조금 비효율적인 경우가 있어서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컨텐츠로 만들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배경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일본에서 16년을 살고 있고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어 교원면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어 교원면허는 공식기관에서 일본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 같은건데요.
개발자이면서 이런 면허를 가지고 있는게 조금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 일본에서 취업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저의 이런 경험과 스킬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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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일본어 스킬을 높이기 위해서 해야할 첫번째는 고생해서 일본어로 아웃풋하는 습관을 들이자! 입니다.
이건 저도 한때 실수 했던 방법인데 많은 사람들이 일본 드라마나 애니, 일본 노래로 일본어 듣기 실력을 늘리려고 하는데 시작은 좋은데 절대 오래해서는 안되는 방법이에요.
일본어 실력이 부족할 때는 아마도 자막을 켜고 일본 드라마나 애니를 보게 될거라 생각하는데 이렇게 단순한 인풋만 하는 방법은 스스로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에요.
그냥 보기만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노력하지 않고 언어를 습득하려고 하는 방법은 단순한 요행이에요.
언어 습득에 지름길이 있다면 저는 고생해서 배우는 방법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우리의 뇌는 고생해서 공부하면 할 수록 더 오래 기억하게 되요.
쉽게 쉽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면 누구나 다 제2, 제3 외국어를 다 할 수 있었을 거에요.
언어를 배울 때는 가급적 힘들게 배우세요.
환경적으로 쉽지 않다면 상상으로라도 일본 현지에서 일본어로 면접을 하고 있는 본인을 상상하면서 예상 질문에 일본어로 답변을 하는 상상을 해보세요.
분명 상상만으로도 진땀을 흘릴거에요.
생각을 일본어로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많이 답답하실 거에요.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아웃풋의 시간을 늘리는 거에요.
여러분의 생각을 쓰고 말하는 연습을 계속 늘려가세요.
저의 경우 일본어로 일기를 쓰는 연습을 했는데 처음에는 한시간 걸려서 300자 정도의 일기를 썼던거 같아요.
모르는 단어는 사전 찾아가면서 한문장을 완성해 가는데 일본어가 초급이라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도 이렇게 한문장을 완성 시키고 나면 만든 그 문장은 머릿속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때 만든 문장이 문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어차피 일본어가 초급일 때는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문장을 완성했다고 하더라도 일본에서는 여러분이 만든 표현을 안쓰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에요.
여기서의 포인트는 나의 힘으로 문장 하나를 완성했다는 것에 있어요.
쓰기 연습이 어느정도 익숙해지셨다면 그담 해야할 일은 말하기 연습이에요.
쓰기 연습과 말하기 연습의 차이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초급 실력일 때 느낀 점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의 양이 다르다는 점이였어요.
쓰기 연습을 할 때는 사전을 찾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말하기 연습은 스피치 연습이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회화를 염두해두고 연습을 해야하거든요.
때문에 상대방의 말의 속도에 마추려고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나의 답변 내용을 생각하고 문장화 해서 소리로 표현하는 과정이 대략 1~2초 내외로 이루어진다고 보시면 되요.
그럼 이 말하기 연습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해 하실거 같은데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롤 플레잉입니다.
이 방법은 랭귀지 스쿨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인데 특정 상황을 설정해 놓고 그에 어울리는 대화를 연습하는 방법이에요.
주로 두사람이 페어가 되어서 슈퍼에서 물건을 산다는 가정을 하고 한사람은 점원이 되고
다른 사람은 손님이 되어서 대화하는 연습을 하는데요.
아마 이 영상을 보고계신 분들 대부분이 이렇게 페어로 연습할 수 있는 상대도 없을뿐더러
이런 설정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의구심이 들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우리가 면접을 한다고 가정을 하고
미리 예상 질문을 작성을 하고 그에대한 답변을 일본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회사 면접을 준비할 때 주로 이 방법을 자주 사용했는데요.
어차피 회사 면접을 볼때 하는 질문은 대부분 레파토리가 정해져 있거든요.
저를 과거와 현재, 미래로 나눠서
과거에는 뭐를 했고 어떤 것을 고민했고 어떻게 해결했고 왜 했으며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현재는 뭘 하고 있고 왜 하고 있는지.
미래에는 무엇을 계획하고 있고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등등 이런 범위 내에서 질문이 많이 나와요.
기술적인 질문도 이 과정속에서 나오게 되구요.
때문에 미리 예상 질문 리스트를 스스로 만들고 그에 따른 답변을 어떻게 할 지를 일본어로 소리내서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말을 할때는 큰 소리로 실제 면접을 보고 있다고 상상하고 진지하게 했구요.
그리고 저는 제가 말하고 있는 모습을 녹화를 해서 자주 모니터링을 했어요.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말을 할 때 딴데를 쳐다보면서 말을 한다던가 적당한 타이밍에 대답을 못한다던가.
별로 길지도 않은 문장인데 우물우물거려서 잘 들리지도 않고 하나의 완벽한 문장을 못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어요.
하지만 연습과 모니터링을 반복해서 안좋은 부분은 수정을 하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점 말하기에 자신감이 붙게 될 거에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하기 연습에 있어서 드라마를 보면서 말하는 쉐도잉보다는
이렇게 특정 상황을 설정하고 본인의 말하는 연습을 녹화해서 모니터링하고 수정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였어요.
쉐도잉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필요가 없이 그냥 대본을 읽는 연습이거든요.
발음과 듣기연습 그리고 정확한 문장 구성을 연습하기에는 최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목적은 좋은 발음 연습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자신있게 전달하는데에 있어요.
아무리 좋은 발음을 구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나의 생각이 전달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요.
또한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레스폰스가 느리거나 없다면 커뮤니케이션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 연습은 꼭 면접이 아니더라도 사내 회의나 백엔드와의 API협의 등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이럴 때는 일본어로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하는 습관을 들이셔서 한국에 계셔도 일본어와 친해지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말하고 쓰는 아웃풋 연습이 여러분의 일본어 실력을 늘리는데 많은 도움을 줄거에요.
참고로 한자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한자는 방법이 없어요.
그냥 무조건 외우셔야 합니다.
시중에 한자를 쉽게 외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나 강의도 많으니깐 그러한 매채를 통해서 외우셔도 되는데 방법은 뭐가 되었든 좋아요.
본인이 외우기 쉬운 방법이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결론은 한자는 그냥 무조건 외워야 한다는 점이에요.
저의 경우 단어 중심으로 암기를 했는데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할 때 항상 단어장을 손에 쥐고
검지손가락으로 반대쪽 손바닥에 한자를 써가면서 한자를 외웠어요.
하루에 10단어씩 외웠고 지금까지 외운 단어를 잊지 않으려고 최근 일주일 동안 외운 단어 70개를 매일같이 반복해서 외웠어요.
한자는 이렇게 3개월 정도만 외우면 n2 정도의 필수 한자는 다 외울 수 있어요.
이렇게 또 3개월을 더 공부하면 N1의 필수 한자 대부분은 외울 수 있구요.
사람에 따라서 외우는 속도가 조금씩은 달라지겠지만 저의 경우 이정도 시간이 걸렸어요.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주세요.
이렇게 쓰기 연습과 말하기 연습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연습을 하시되 꾸준히 하시면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실 거에요.
지금까지는 쓰기와 말하기 중심으로만 말씀 드렸는데 듣기와 읽기도 많이 중요해요.
여러분들이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70% 이상은 일본어로 이루어진 문서를 읽고 거의 99% 확률로 일본어로만 대화를 하게 될 거에요.
때문에 독해능력과 청해능력 또한 빠질수 없는 능력인데요.
앞으로 여러분들이 공부하실 때는 독해 따로, 청해 따로 공부하시는 것이 아니라
독해와 청해를 같이 한 셋트로 묶어서 공부하시는 것이 일본어 실력을 늘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그걸 청독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이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을 했고 이제 신주쿠역으로 가려고 하는데
어떤 전철을 타야할지 몰라서 역무원에게 방법을 물어봤다고 해요.
그럼 역무원이 전철 노선표를 보여주면서 신주쿠로 가는 방법을 설명을 해줄거에요.
즉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귀로는 역무원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면서 동시에 눈으로는 전철 노선표를 읽을 수 있어야 해요.
역무원에게 먼저 설명을 듣고 나중에 노선표를 본다던가,
반대로 노선표를 먼저 읽고 역무원의 설명을 듣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이 두가지가 동시에 일어나게 되요.
때문에 독해와 청해는 따로따로 공부하는것 보다 함께 묶어서 공부하는 것이 더 실전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일본어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면 독해와 청해를 동시에 하는 것이 어려울수 있어요.
하지만 어느정도 일본어 실력이 붙었다면 반드시 청독해 연습을 해주셔야 합니다.
세달만 연습해도 여러분들의 실력은 반드시 늘어있을 거에요.
저는 EJU라고하는 일본유학시험에 나오는 청독해 문제를 자주 풀었고
실제 일본에 도착해서는 내가 아는 길도 일부러 길 가는 사람 붙잡고 지도 보여주면서 목적지를 물어보기도 했어요.
여기까지는 굳이 개발자 취업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해당되는 내용이였는데 일본 취업을 개발자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지금 필드에서 개발자로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발문서를 일본어로 번역을 해본다던가
회의 때 오가는 대화를 일본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글로 써보고 집에서 소리내서 말하는 연습을 하면
실제 일본인과 같이 일을 할때 어리버리하지 않고 능숙하게 본인의 퍼포먼스를 잘 발휘 할 수 있을거에요.
물론 회사마다 문화가 다 다르기 때문에 100% 도움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저의 경험상 개발자들 만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대화 주제는 존재하기 때문에 일본어 실력을 늘리는데 도움이 많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사회초년생이거나 학생이신 분들은 실제 개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런 연습을 하기가 조금 어려울거라 생각되는데요.
사회초년생이거나 학생이신 분들이라고 해서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만든 포트폴리오의 사양을 문서화하되 일본어로 작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문서화 한 자료와 Github의 URL을 함께 직무경력서에 적어 놓으면 단순히 Github URL만 적어놓기보다 취업할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이렇게 문서를 작성했으면 이제는 그 문서를 보지 않고 입으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는 왜 만들었고 어떤 기능이 있으며 어떤 점에서 유리하고 어떤점을 향후 개선해야하는지 스스로 말을 해보는거에요.
여러분이 직접 만든 포트폴리오라면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고민하고 생각한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하고싶은 말이 많을 거에요.
다시말해서 일본어 실력만 받쳐준다면 자신있게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있을거에요.
이게 중요해요.
대부분 일본어 실력이 상위급이여도 실제로 말이 잘 안나오는 건 자신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특히나 면접같이 긴장된 분위기라면 더욱 일본어가 잘 안될거에요.
때문에 먼저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일본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해요.
개발자 취업준비생이라면 포트폴리오가 좋은 연습 재료가 될거에요.
또한 개발 실무 경험에 관계없이 개발자라면 본인의 소스코드를 일본어로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여러분들은 코드리뷰를 하게될거에요.
그때 공들여서 짠 코드를 설명을 못한다면 아마 리뷰어나 본인이나 서로 고생하게 될거에요.
본인이 짠 코드는 반드시 일본어로 설명하는 연습을 해주세요.
설명을 할 때는 최소한 어떤 이유에서 PR를 만들게 되었고 어떤 기능을 구현했는지,
어떤 방법으로 구현을 했고 왜 그 방법으로 구현을 했는지 일본어로 설명이 되도록 연습을 해주세요. 그
래야 리뷰어가 정확하게 리뷰를 하고 피드백을 할 수있어요.
물론 코드만 잘 읽어도 이 코드가 뭐하는 코드인지 알 수는 있지만 프로덕트의 전체적인 사양과 목적,
아키텍쳐의 지식이 부족하다면 버그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아요.
코드리뷰의 목적이 퀄리티의 향상과 버그 발생률을 줄이기 위함이잖아요.
때문에 여러분들이 짠 코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일본어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해요.
아직 말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은 텍스트로 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쓰기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제가 이 영상의 처음에 아웃풋을 연습하라고 강조했던 것은 개발자라는 직업 특성상 아웃풋을 할 시간이 생각외로 많기 때문이기도 해요.
제 채널을 구독하시고 또 앞으로 일본 취업에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 아웃풋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일본이 아니더라도 외국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나라의 사람들과 같이 대화를 하고 살아 간다는 거에요.
지금 한국에서 당연시 해왔던 것들이 일본어로 이루어지는 거에요.
단순히 여행이라면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지만 일본에서 개발자로 취업을 한다는 것은 일본에서 보수를 받고 그만한 생산성있는 일을 하면서 생활을 해야한다는 뜻이구요.
이때 일본어가 여러분들의 생산성에 방해가되면 안되겠죠?
일본어 실력이 조금 떨어지는 정도라면 일본인들도 이해는 해주지만 일을 하는데 있어서 생산성에 문제가 생기면 얼마 못가서 여러분들 스스로가 한국으로의 귀국을 결정하게 될 거에요.
지금껏 살면서 일본어 실력 때문에 귀국하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지켜봐 왔어요.
대게는 2~3년이 고비인듯 합니다.
여러분들은 조금만 더 준비하셔서 일본에서 많은 일본인 개발자들을 만나고 네트워크도 쌓으셔서 해피한 일본 취업 생활을 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