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이래서 안되는 겁니다

https://youtu.be/5wk5ETn8OTQ

요즘 뉴스를 보면 일본의 취업이 안되는게 이상한 상황입니다. 살짝 오버해서 표현하면 이력서만 넣으면 일단 서류통과가 되는 상황이에요. 특히나 요즘 일본의 기업들의 실적은 정말 사상 최고 수준이에요. 일본의 주가는 잃어버린 30년 이전을 훌쩍 뛰어넘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여담이지만 저는 일본에서 주식을 하고 있어서 일본의 여러 기업들의 상황을 자주 보고 있는데 지금 증시를 보면 일본이 정말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하고 돈을 벌고 있는 일본의 기업들은 이제 그렇게 모든 돈으로 재투자를 하게 될겁니다.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산과 설비확장과 연구, 개발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겠죠. 더욱이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초대졸 임금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중도채용의 경력직 개발자들의 임금도 같이 올라가게 되었어요. 제가 예전 포스팅에서 일본취업이 절대 나쁜 선택이 아니라는 포스팅을 쓴 적이 있었죠? 제가 다른 포스팅에서도 여러번 말씀 드렸지만 시장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개발자가 많은 돈을 벌게 되어있어요. 

요즘 유튜브 보면 개발자 포기했다는 포스팅을 자주 접하는데 여러번 말씀 드리지만 한국을 포함한 몇몇 나라가 개발자 취업불황이지 전 세계가 개발자 취업불황이 아니에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일본은 정말 없어서 못 데려가는 상황입니다. 제 회사도 프론트 개발자 뽑는데 8개월 걸렸습니다. 에이젼트 통해서 사람을 구하는데도 3개월동안 연락이 없더라구요. 게다가 에이전트를 한군데에서만 계약한게 아니라 네군데와 계약을 했어요. 무려 네군데요! 회사입장에서는 이렇게 돈을 쓰고 있는데도 지원자가 없어서 인사팀은 똥줄타고 개발팀은 개발자 오기를 기도만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이건 저의 의견이 아니라 이미 한국의 매체에서도 최근에 다뤘던 내용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개발자 취업에 실패했다는 구독자님의 댓글을 읽고 무엇이 문제일까를 고민해 봤어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에서 개발자 취업을 하고 싶으나 생각보다 잘 안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거 같아요. 이러한 포스팅이 도움이 되신다면 지금 저의 유튜브에 오셔서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주시면 앞으로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먼저 일본의 취업시장이 이렇게 좋은데 왜 힘들게 느껴질까…먼저 이유를 말씀드리기 전에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아마 이 포스팅을 보고계신 많은 분들이 일본 취업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도전하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일 거에요. 각자의 삶이 있고 준비하는게 있고 계획하는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 취준생이라면 도전을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실패도 도전을 했으니까 실패할 권리가 생기는 거에요. 여러분 실패도 권리입니다. 스스로가 실패할 거 같은 이유를 붙이말고 어느정도 가능성이 보인다 생각하시면 회사를 알아보고 일단 이력서를 넣어보세요. 그리고 설령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다시 도전해 보세요. 회사 떨어졌다고 인생 끝낼거 아니잖아요. 우리는 내일도 어떻게든 살아가야하잖아요. 보완할 점을 보완하고 어필할 부분은 날카롭게 갈아서 여러분 스스로를 명검으로 만들어가보세요. 부엌의 낡은 식탁칼이 될지 명검이 될지는 지금 당장의 선택이 필요해요.

이렇게까지 했는데 일본에서의 개발자 취업이 안된다면 무엇을 보완해야하는지를 살펴봐야해요. 가장 먼저 의심해야할 부분은 일본어 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건 일본어 한자를 얼마나 더 많이 알고 있고 얼마나 더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지…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에요. 여러분, 일본어 능력시험 N1을 따면 일본어를 잘한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의사소통을 하는데 문제는 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 그 정도의 언어실력은 당연히 되야하는 부분이고 애당초 단순한 일본어 실력으로 채용을 하는 거라면 여러분은 네이티브를 이길 수가 없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본어로 얼마나 신뢰감을 쌓을 수 있는가에 있어요. 사람과 같이 일하는 이상 언어에는 감정이 표현되게 되어있어요. 여러분의 생각과 감정을 진실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고 상대방의 말과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설령 일본어로 말하는게 서툴고 말 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크게 감점사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 여러분, 일본인들은 그렇게 매정하지 않아요. 가끔 특이한 사람들은 있는데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에요. 말 못한다고 면전에 대놓고 뭐라 하는 사람 없고 가끔 응원해 주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는 이유가 있는데 제 전직장에서 일본어 읽기쓰기는 문제 없는데 말하고 듣는게 서툰 대만사람하고 같이 일해봐서 그래요. 같이 회의 할때는 다른 일본인들도 말이 다 끝날 때까지 경청하고 일본인들이 발언할 때는 마지막에 대만사람이 잘 이해했는지 확인까지 했어요. 그래도 의사소통이 힘들다면 한자 써가면서 대화했구요. 그래도 불편하거나 불안하다는 생각을 아무도 안했어요. 왜냐하면 대만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내가 정확히 이해했고 대만사람도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히 이해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이게 제가 말하고 싶은 신뢰입니다. 일본인 입장에서 보면 우리는 외국인이잖아요. 그들 입장에서는 나의 말을 잘 이해했는지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어요. 반대로 상대방의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모를 때가 있구요. 일례로 일본회사에서 솔선수범한다는 생각으로 “제가 도와줄까요?” 이런 말을 한국식 발상으로 말했다가는 일본에서는 굉장히 실례되는 표현이 되요. 그럼 어떻게 표현해야할까요?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본어를 의사소통의 수단만으로 생각하기 보다 신뢰의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일본어 때문에 취업에 실패할 일을 적어질거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취업이 잘 안돼는 분들은 왜 안될까요? 실력이 문제일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익 먼저 해야할 건 여러분들의 실력이 지원하는 회사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합니다.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 인데요. 개발을 처음 배우시고 이제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하신 분들은 대부분이 남들이 정한 커리큘럼이나 남들이 좋다고하는 로드맵을 따라가기 쉬워요. 제가 그걸 반대하는건 아니에요. 이미 많은 높으신 선배들이 갈고 닦은 방법이니 제가 그걸 부정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취업은 조금 다른 현실이에요. 그런 잘 닦은 로드맵을 따라갔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취업에 유리하다는 보장이 없어요. 좋은 교육기관에서 좋은 커리큘럼을 따라 배우고 높은 스킬을 가졌다 하더라도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아니면 아무리 지원서를 넣어도 취업이 안될거에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실력을 높일 때 사회와 회사에서 어떤 필요를 채울 것인지를 생각해야한다는 점이에요. 저는 지금까지 많은 개발자 면접을 진행해 왔어요. 근데 대부분은 미스매치여서 탈락을 시켰죠. 지원자가 원하는 것과 회사가 원하는 것이 달랐어요. 당장 일손이 급한 회사라면 그런 사람이라도 채용하겠지만 그러한 회사를 입사하게 되면 아마 스스로가 고생하게 될거에요. 

이건 회사에 따라서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준비해야하는 과정이 달라지게 되는데 그래서 취업이 어려운거에요.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사실이 있는데 단순히 남들보다 실력이 높다면 취업에 유리한줄 아는 거에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회사는 회사가 필요한 사람을 뽑는게 취업의 본질이에요. 냉정하게 말해서 회사가 실력으로만 채용을 한다면 여러분들이 채용될 확률은 극히 적어집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보다 실력이 훨씬 높은 천재들이 이 세상에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정말로 필드에 나오면 날고 기는 개발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도대체가 그런 지식과 경험을 어디서 얻었는지가 궁금할 때가 많아요.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채용은 실력만 높은 사람들 뽑지 않아요. 회사가 필요한 사람을 뽑습니다. 그러니 취업 성공률을 높이려면 내가 왜 필요한지를 어필할 수 있어야 하고 그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능력이 여러분에게 있어야 합니다.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시겠다면 먼저 지원하고 싶은 회사가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 알아보세요. 그리고 필요로 하고 싶은 부분을 공부하고 혹시나 이미 준비되었다면 지원을 해보세요. 그렇게 여러군데 지원을 하면 뭐라도 하나 걸려라하는 심정으로 무뇌성으로 지원하는 것보다 취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거에요. 

이쯤되면 이런생각이 들수 있어요. 내가 지원하고 싶은 회사가 있지만 내가 아직 준비가 안되서 지금부터 준비하려고 하는데 내가 준비가 되서 지원할 때쯤 되면 그 회사가 다른 인재를 원할 수 있지않냐… 혹시나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미리 답변을 드리자면 충분히 맞는 말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회사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굳이 그 회사가 아니더라도 다른 회사에서도 여러분을 반길거에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그 정도 실력이 됬다면 자주 조금이지만 이전보다 내가 회사를 고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실력이 됬다고 무조건 회사를 골라서 가게 되는 건 아니에요. 앞서 말씀 드렸지만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때 우리나라도 C언어를 배우는게 유행인 시절이 있었어요. 아주 옛날 이야기 인데요. 저도 C언어를 배운적이 있었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그냥 포기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는 웹 개발도 지금처럼 주목받는 시기가 아니여서 주변에서는 이제  C언어가 대세다 라고 해서 저도 따라 배웠는데 적성에 안 맞았던 거예요. 근데 지금은 또 달라졌죠? 각 분야별로 대세인 언어와 프레임워크가 있고 요즘엔 인공지능과 프로그래밍 개발입문으로 파이썬이 많이 사용되어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개발 언어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이 대세라고 해서 미래에도 대세일 보장이 없잖아요.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앞서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시장을 읽을 수 있어야 해요. 결국 이러한 대세도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바뀌게 되요. 불과 4년 전까지만해도 파이썬은 인기순위에서 4등이였어요. 하지만 인공지능과 프로그래밍 교육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시장이 움직이니 인기순위도 단번에 올라가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이런 시장을 잘 읽는것이 취업성공을 보장하는건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성공 확률을 높일 뿐이에요. 여러분들이 취업에 성공하고 싶으시다면 이러한 시장을 읽는 힘을 기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취업이 어려운 이유로는 내가 왜 일본에서 취업을 해야하는지 남을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냥 한국이 취업안되고 먹고살기 어려우니깐… 이런 이유는 일본인들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일본인들 입장에서 그러한 이유는 여러분들을 채용해야하는 그 어떤 이유도 되지 않지 때문이에요. 모두가 나만의 이유는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남을 이해시킬만한 이유가 되지는 않아요. 어떤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내가 하고 싶은 거에 굳이 남을 설득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냐고요.. 맞는 말이에요. 굳이 그럴 필요는 없죠. 하지만 취업을 달라요. 여러분들이 일본에서 취업을 하려면 비자라는 것을 받아야 하고 그 비자를 받으려면 회사가 협조를 해줘야 하기 때문이에요. 여러분들이 모르게 회사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개발자를 왜 일본으로 데려와야 하는지 일본의 입국관리소에 그 이유를 알려야해요. 그리고 그 이유가 타당하다면 입국관리소에서 비자발급을 해주죠. 때문에 내가 왜 일본에서 취업을 해야하는지 그 이유는 나만의 이유로 끝나지 않아요. 여러분들이 취업을 하려면 한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네 이번 포스팅에서는 왜 일본 취업이 안되는지… 어려운지에 대해서 다뤄봤어요. 정리하자면 일본인이 신뢰할 정도의 일본어 실력이 있는지 확인할 것과 회사의 필요를 채울 능력이 내게 있는지… 마지막으로 일본 취업을 해야하는 이유가 남을 설득할 수 있는지가 되겠습니다. 이 세가지를 잊지않고 취업준비를 하신다면 지금보다는 더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고 더 만족하는 개발생활을 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댓글 남겨주신 개발자님에게 이 포스팅이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모든 분들의 상황과 사정을 모르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통적인 부분만 다루어 봤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