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지금부터 준비해도 되나? | 금리의 변화가 취업에 주는 영향

요즘 엔화가 너무 싸니깐 일본으로 여행가는 사람들 많죠? 실제로도 엔화가 워낙 싸서 일본에서 길거리 걸어다니다 보면 정말로 어렵지 않게 외국인들을 자주 만나게 되요. 일본에 살고 있는 저는 엔화가 너무 싸서 한국도 자주 못가는 상황이구요.. 아무튼, 그래서 일본에서 취업을 하는게 맞는 선택인지 고민이신 분들 많으실거라 생각해요. 이전의 저의 다른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에서도 지금이 일본 취업을 하기에 좋은 시기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참 많았는데요. 제가 이에 대해서 저는 일본 취업을 한다면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것을 여러번 말씀 드렸어요.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불안한 부분은 없지않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엔화는 점점 비싸지게 될거라고 말씀드렸죠.  최근에 엔화의 변동에 관해서 새로운 소식이 있기에 그 내용을 토대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내용은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바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고 앞으로 일본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 포스팅을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포스팅을 읽기 전에 제 유튜브에 오셔서 구독과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로 꿈꾸는 개발자는 점점 더 성장합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지금의 엔화가 왜 이렇게까지 싸졌는지 그 배경부터 설명해 드리면 그 다음 제가 드리는 설명이 더 잘 이해가 되실거에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지기 전에 미국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정말로 많은 돈을 시중에 풀었습니다. 바로 금리인하 정책을 펼쳤던거죠. 값싼 이자로 많은 돈을 빌릴수 있게 되었으니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집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경제를 살린다는 의식 하나 때문에 돈을 값을 능력도 없는 사람들에게 은행은 돈을 빌려주었고 빌려준 돈으로 산 집이 실제로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자세한 내용을 생략하고 이러한 문제가 점점 더 커져서 2008년, 미국은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겪게 됩니다. 근데 이게 미국 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어요. 당시 미국에 기대고 있었던 많은 나라들에게로 이 문제가 퍼지기 시작했고 일본도 그중에 하나였죠. 미국은 이러면 안돼겠다는 생각에 조금씩 금리를 낮추기 시작합니다. 

이때 일본은 뭘 했냐 하면 문제가 터지고 한동안은 금방 사태가 진정될 거라고 생각하고 이렇다 할 액션을 취하고 있지 않다가 파장이 점점 심해지자 유동성을 꽤하기 위해서 금리 인하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미국은 어느정도 쇼크의 안정권으로 들어가면서 다시금 금리를 조금씩 올렸지만 일본은 그러지 않았어요. 오히려 금리를 더 낮춰서 제로금리로 만들었죠. 그러자 이 이상 금리를 낮출 수가 없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엔화를 사들이기 시작했고 이는 곧 엔화 품귀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엔화가 적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엔화 가치가 올라가게 되었고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100엔당 1600원 선까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참고로 지금 환율이 약 890원 대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엔고 현상이죠. 제가 이때 한국에서 모은 돈으로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있었는데 보시는 그래프처럼 갑자기 환율이 급변해서 정말로 너무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이렇게까지 엔화 강세였기에 일본은 금리를 더이상 올릴 수 없게 되었어요. 금리를 올리면 엔화의 가치가 더 올라가니 엔화가 더 비싸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는 수출업이 많은 일본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정책이 되어버린거죠. 제가 일본 개발자 취업 채널에서 이러한 경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 체널을 구독하고 보고계신 많은 분들이 다른 개발자들보다 같은 노력을 해도 더 많은 돈을 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에요. 솔직히 똑같이 일해도 누구는 돈을 더 받고 나는 돈을 조금 받으면 억울하잖아요. 저는 이러한 현상이 정보의 부족과 행동력이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저의 채널을 구독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이러한 정보의 부족현상이 없길 바라기에 이런 포스팅을 쓰고 있는 것이니 조금만 더 참고 들어주세요.

당장 금리를 올리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니 일본은 반 강제적으로 제로금리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17년만에 금리 인상을 시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은 이 포스팅이 업로드 되는 2024년 3월 19일까지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합니다. 이 회의에서 일본은 금리인상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최근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하기 시작했고 물가도 많이 오른 상황이라 인플레이션에 접어들었다는 판단하에서 입니다. 만약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결정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시중에 풀리는 돈을 일본이 다시 회수해 간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동안 우리가 돈 많이 풀었으니 그 돈 다시 가져와~ 쉽게 말하면 이런건데요. 그동안 일본이 엔화를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풀었기 때문에 회수해가는 돈의 양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되요. 하지만 이 많은 돈을 한번에 회수하지는 않고 시장의 파장을 고려해 가면서 조금씩 금리를 올려서 회수해 갈 것으로 예상이 되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중에 돌아다니는 엔화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엔화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이는 곧 엔화의 강세로 이어집니다. 지금 100엔당 원화가격이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2024년 3월 18일 기준으로 893원 대 인데요. 엔화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면 같은 100엔이라도 900원 혹은 1000원을 줘야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반대로 일본에서 엔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한국 돈으로 환전을 하려고 하면 지금은 100엔으로 893원 밖에 못 받지만 엔화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면 900원 혹은 1000원을 교환 받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실제로 엔화 가치가 최고점이였던 2009년도에는 일본에서 단기간 엔화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똑같이 일을 해도 일본에서 일을 해서 엔화를 벌고 한국으로 가져오면 남들보다 2배 3배의 이익을 보니깐 너도나도 외화벌이를 했어요. 당시 제가 기숙사 생활을 했었는데 같은 층에 살고 있는 기숙생들의 절반이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엔화를 벌어보려는 단기간 워커들이 정말 많았어요. 이렇게 번 돈으로 누구는 부모님 용돈을 드리고 누구는 학비를 내고 누구는 결혼 자금을 만들기도 했구요. 일본의 금리 인상은 엔화의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고 일본에서 돈을 벌어서 부모님을 부양한다던가 자녀들 교육비를 충당하려는 분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금리 인상정책이 일본에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아마도 이런 정책을 내놓으면 일본의 지수는 당분간 하락세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추측입니다. 한동안 이자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돈을 빌릴 수 있었던 많은 기업들이 이제는 이자를 생각해서 돈을 빌려야 하니 이전보다는 더 적은 돈을 빌리거나 혹은 대출을 보류하는 상황이 생길거고 회사가 가지고 있는 돈이 적어지니 자연스럽게 회사 내의 투자나 연구, 개발에도 조금은 좋지 않은 영향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점쟁이가 아니니 조금더 두고 봐야 알수 있는 내용이니 어디까지나 예상이라는 점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우리 개발자들은 뭐 해야하나…라는 부분인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돈을 많이 벌수 있는 회사로 취업을 하면 같은 노력을 해도 많은 돈을 벌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어떤 회사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요?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예상은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자국의 화폐의 가치가 낮을 때는 수출업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스펙의 텔레비젼을 한국과 일본에서 만들고 있다면 사람들은 더 싼 제품을 선호하겠죠? 만약 일본에 비해서 한국의 원화 가치가 낮다면 더 싸게 텔레비전을 팔 수 있으니 사람들은 한국의 텔레비전을 많이 사게 될거에요. 하지만 원화 가치가 높아진다면 일본의 텔레비전을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일본의 텔레비전이 더 많이 팔리게 되겠죠. 즉 화폐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면 수입업이 유리한 상황이 되는데요. 적은 돈으로 많은 물건을 매입해서 팔면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게 되어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됩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회사가 성장하게 되면 회사는 더 많은 직원을 늘리거나 임금을 높여서 그 다음 스텝을 향하게 될겁니다. 물론 관세나 나라간의 정세를 파악해야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런 논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우리 개발자들을 이런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겠죠. 지금 수입업 회사에 취업을 해서 엔화 가치가 오르게 되면 회사는 많은 이익을 보게 될거고 지금 일본의 분위기를 반영하면 직원들은 급여 인상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겠죠. 또한 회사가 성장을 하니 직원을 지금보다 더 많이 채용을 하게 될거고 입사한 회사에서 몇년만 버티면 점점 부하직원이 늘어나게 되면서 팀장을 달고 대리를 달고 과장 그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겠죠. 어디까지나 상상속의 시나리오이기는 하지만 취업을 할때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을 나눌 수 있어요. 설령 이 시나리오대로 움직이지 않게 된다면 다른 최적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일 수 있을 거 같은 회사로 이직을 하면 되죠. 가능성이라는 것은 어느 특정 한 회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회사에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조심해야할 것을 만약 이런 저의 시나리오대로 시장이 움직인다면 그때는 이미 많은 취업 경쟁자들이 몰려올거라는 점이에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엔화가 100엔당 1600원일때 정말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 일하러 왔었어요. 살짝 오버해서 표현하면 개발자 취업할 때 나의 경쟁자가 일본사람이 아니라 대부분이 외국인일 정도 였어요. 

저의 다른 포스팅을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시장을 읽는 개발자가 앞으로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어요. 같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더라도 누구는 많은 돈을 벌로 누구는 돈을 적게 버는 데는 이유가 있고 그것이 단순히 각 개인의 스킬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솔직히 요즘 베트남 개발자들 정말 일 잘합니다. 한국사람만큼은 아니지만 4~5년전과 비교하면 꽤 높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어요. 하지만 급여는 우리보다 낮죠. 그분들을 제가 무시하는 건 아니고 본인이 어느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서 대우가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건 한국사람도 마찮가지구요. 절대로 베트남분들을 무시한 내용은 아닙니다. 오해 말아주세요. 저는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베트남 개발자도 있고 분짜 엄청 좋아하고 베트남 여행에서 엄청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베트남의 개인과 국가의 성장을 누구보다 원하고 기대하고 있구요. 노파심에서 말씀드립니다.

네 제가 준비한 포스팅을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포스팅을 보시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선택을 하는지는 각 개인의 문제이고 저의 포스팅은 저 개인의 의견으로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일본 취업을 바라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물어봐주신 개발자님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조금은 안심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의 의견이 틀릴 수도 있으니 더 궁금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고 제가 읽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서 다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아요와 구독은 누르라고 있는 거니까 아직도 누르지 않으셨다면 저의 유튜브 채널에 오셔서 지금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저는 더 좋은 포스팅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